뒷광고가 무엇인가?
'뒷광고'는 이름에서 보듯이 쉽게 설명드리자면 뒤에서 하는 광고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뒷-'이라는 접두사가 붙는 단어들은 '몰래', '숨어서', '떳떳하지 못한' 등의 의미를 갖고 있는데 즉, 뒷광고는 몰래 광고비를 받고는 광고가 아닌 척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는 광고를 말하는 것이다
왜 뒷광고가 잘못되었는가?
광고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고 유튜버들은 얼마든지 광고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광고를 원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유튜브 프리미엄을 통해 추가 과금을 하면서까지 유튜브 기본 광고를 없애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놓고 광고라고 말하는 유튜브 동영상들은 아무래도 꺼려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뒷광고는 나쁘다. 광고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광고임을 숨기면서 제품을 홍보하기 때문이다. 뒷광고는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기만하는 행위라고 보아야 한다.
유튜버 홍사운드가 중간남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뒷광고의 실태를 폭로하였다. 홍사운드가 말한 유튜브 뒷광고의 실태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유튜버들이 뒷광고를 하는 이유
1. 광고를 무한대로 받을 수 있다.
2. 일반 광고보다 광고 효과가 커지므로 기업들이 좋아한다.
* 유튜브 광고 영상의 특징
1. 단일 브랜드로만 영상을 구성한다.
2. 다른 브랜드와 비교하지 않는다.
3. 업로드 기한이 있고 특정 멘트를 포함시켜야 하는 경우가 있다.
※ 위 사항들은 광고 영상의 특징일 뿐, 광고를 구분하는 방법은 아니라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위 사항에 모두 해당한다고 해서 모두 광고라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 공정거래위원회 예규
1. 명확한 내용에 해당하는 경우의 예시
- '위 OO 상품을 추천(보증, 소개, 홍보 등)하면서 OO 사로부터 경제적 대가(현금, 상품권, 수수료, 포인트, 무료 상품 등)를 받았음'
- '금전적 지원', '대가성 광고', '무료 상품', '상품 협찬', '상품 할인' 등
- '#광고', '#협찬' 등
2. 명확한 내용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의 예시
- '체험 후기', '일주일 동안 사용해 보았음', '체험단', '이 글은 정보/홍보성 글임', '이 글은 홍보문구가 포함되어 있음', '선물', 'OO회사 사장님 감사합니다', '~에서 보내주셨어요' 등
- '#[브랜드명]', '#[상품명]' 등과 같이 단순히 브랜드나 상품을 해시태그 형태로 언급하는 경우
- '[브랜드명]x[계졍멍]'과 같이 x자를 통하여 협업관계를 나타내는 경우
- 기타 이해하기 어려운 줄임말
유튜버 참PD가 2020년 8월 4일 화요일 새벽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술을 마시고 다른 유튜버들을 비하하고 저격하였다. 이때 참PD가 저격한 유튜버들로는 도티, 문복희, 나름, 쯔양 등이 있다.
참PD는 도티에 대해서는 '도티가 샌드박스를 팔아먹으려 한다'라며 유튜브 기획사 샌드박스 네트워크와 유튜버 도티를 비방하였다. 또한 상윤쓰, 김나름, 쯔양, 햄지, 문복희 등을 언급하며 이들이 먹방을 빙자한 뒷광고를 한다고 폭로하며 참PD 본인은 이에 대한 증거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하였다.
참PD의 지속적인 비방에 도티는 라이브 방송 중 슈퍼챗으로 10만 원씩 4번에 걸쳐 아래와 같이 반박하였다.
170만 먹방 유튜버 나름
8월 3일 김나름 역시 공정거래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았음을 시인하였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은 2020년 9월 1일부터 시행이고 현재는 공표기간임을 감안하여야 한다.
▲ 김나름 유튜브 커뮤니티 사과문(2020. 8. 5. 16:00 기준)
270만 먹방 유튜버 쯔양
8월 4일 쯔양은 해명 영상을 올렸다. 오후 9시경, 쯔양 채널의 제작진이 입장문을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렸다가 삭제하였다. 이후 쯔양은 해당 글은 본인과 협의하에 올라온 글이 아니라며 빠른 시일 내에 경위를 파악하여 입장을 밝히겠다고 커뮤니티에 글을 남겼다.
▲ 쯔양 유튜브 커뮤니티 제작진 해명문(삭제 전 원본)
▲ 쯔양 유튜브 커뮤니티 사과문(2020. 8. 5. 16:00 기준)
블로그 광고 유경험자로서 바라본 유튜브 뒷광고 논란
'뒷광고'라는 말로 크게 논란이 되고 있지만, 사실 이러한 형태의 광고 자체는 이미 오래전부터 흔한 것이었다.
네이버 블로그에 판치고 있는 무수히 많은 광고들을 생각해보면 새삼 놀랍지도 않다. 블로그만 해도 광고주들이 득달같이 달려들고 있는 실정에, 요즘 대세 유튜브를 광고주들이 가만히 둘 리가 없지 않은가.
나 역시도 한때 푼돈에 혹해서 블로그 광고의 유혹에 덥석 넘어갔었더란다(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전에 한 적이 있으니 링크로만 대체한다). 나 같은 소시민에게도 광고 문의가 들어오는데 인플루언서들에게는 어떻겠는가. 광고 제의가 없을 리가 없다.
광고한다는 사실이 떳떳했다면 먹방 유튜버들도 이를 숨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숨겼다.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 광고 효과를 늘리기 위해서. 광고임을 숨기는 것이 자신에게 더 이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엄연한 기만이다.
사람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말한다. 유튜브 광고를 안 보려고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했는데 알고 보니 더 긴 광고를 보고 있었다고.